프랜차이즈 업계, TV 속 PPL 효과에 주목 > 미디어

드라마 비롯해 쿡방 및 술방, CF 등 다방면 노출

[창업경영신문 서재필기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의하면, 2017년 광고시장에서 주요 매체 소비 점유율은 모바일, 인터넷, 케이블PP, 지상파TV 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케이블PP(케이블TV나 위성방송 등의 종합유선방송국)와 지상파TV는 모바일과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광고시장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케이블PP와 지상파TV의 드라마를 비롯해 쿡방 및 술방, CF 등과 같은 콘텐츠에서 노출되는 PPL의 광고효과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홍보효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가맹점 문의도 함께 증가하며, 한류 문화의 전파로 해외까지 파급효과를 미친다.

최근 각종 TV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예능에서 취중 토크, 혼술 등 술을 소재로 한 ‘술방’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촬영 장소로 등장하는 주점이나 포차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인기도 함께 높아지면서, 술방은 주점 및 포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방송 마케팅 방안으로 주목 받는다.

가업FC의 실내포장마차 브랜드 ‘포차어게인’은 최근 JTBC 모바일 토크쇼 ‘양세찬과 텐’과 MBC 일일드라마 ‘황금주머니’ 등에 매장이 노출되면서 가맹문의가 전월대비 2배 가량 상승했다. 특히 ‘양세찬의 텐’ 3회에서 ‘신년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술 제조법 순위’를 주제로 각양각색의 폭탄주를 시음하며 평가되는 모습이 방영됐다. 그 중 ‘포차어게인’의 비 내리는 7080년대 길거리 분위기를 연출한 독특한 인테리어가 노출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현재 소규모 테이크아웃 매장부터 대형 프리미엄 카페까지 340개의 커피 전문 브랜드들이 있고 그 가맹점은 약 12,000개에 달한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밀접한 커피 전문점은 TV 속에서도 자주 노출되기 마련이다. 

㈜사과나무의 ‘커피베이’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제작을 지원했다. 특히 제작지원 중 이를 기념해 드라마 이름과 연계한 ‘치즈인더 스페셜프라노베’ 음료 3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 외, 현재 M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제작지원하며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가맹 문의까지 상승하고 있다.

㈜아트온에프씨의 만화카페 ‘놀숲’은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의 제작지원하며 촬영장소로 매장이 노출됐다. 지난 방송 내용 중 남녀 주인공이 ‘놀숲’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 원목 소재와 좌식형 인테리어로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놀숲’은 이와 연계해 드라마 속 ‘놀숲’ 매장 노출 인증샷을 찍어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놀숲 이용권과 커피 교환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가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그만큼 ‘도깨비’에 노출된 프랜차이즈는 물론 출연한 배우들을 통한 광고효과도 더욱 커졌다.

㈜제네시스 비비큐의 ‘비비큐’는 드라마 ‘도깨비’에 매장부터 제품까지 수시로 노출됐다. 특히 서울 종로점은 ‘유인나 닭집’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국내 및 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최근 중국 SNS 유명인들을 초대해 해당 매장에서 치맥파티를 갖는 등 드라마 PPL을 통한 광고효과를 적극 활용했다.

㈜알볼로에프앤씨의 ‘피자알볼로’는 ‘도깨비’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최근 가장 유명세를 타는 배우 중 하나 배우 이동욱을 새 모델로 발탁했다. ‘피자알볼로’는 새로운 모델 발탁을 계기로 여성 소비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달 말 출시 예정인 신메뉴를 알리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주입식 마케팅은 더 이상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실정에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접목한 PPL은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고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에게 창업을 유도하고 다방면의 문화를 형성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