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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의 화려한 부활…삭막한 일상 탈출구가 된 '만화카페'
만화방의 화려한 부활…삭막한 일상 탈출구가 된 '만화카페'
▲ PC방과 인터넷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IT 파도에 밀려났던 기존 만화방의 이미지를 탈피한 만화카페가 남녀노소에게 큰 인기를 끌며 부활하고 있다. 28일 오후 만화카페 ‘놀숲’ 아주대점에서 더위를 피해 만화카페를 찾은 학생들이 만화책 삼매경에 빠져 있다. 오승현기자
28일 오후 1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아주대학교 인근의 한 만화카페.
대규모 서점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책꽂이들 앞에서 앳된 얼굴의 대학생들이 깔깔거리며 책을 고르고 있었다.
잠시 후 학생들은 저마다 4~5권의 만화책을 든 채 ‘동굴’을 연상시키는 작은 토굴방으로 모여들었다. 진동벨이 울리자 한 학생이 카운터로 가서 받아온 아이스티 4잔과 샌드위치에 동굴방은 작은 환호로 가득 찼다. 만화책을 돌려보던 학생들은 1시간이 지나서야 다른 만화책을 가지러 토굴방을 나섰다.
이에 앞서 낮 12시30분께 수원 인계동의 만화카페는 직장인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혼자 또는 동료 1명과 함께 이곳을 찾은 직장인들은 책꽂이에 기댄 채 만화책을 읽거나 버거나 파스타 등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점심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토굴방에서는 담요를 덮고 얼굴 위에 만화책을 올려놓은 채 낮잠을 자는 직장인도 눈에 띠었다. 시민 이재곤씨(31)는 “다양한 형태의 자리가 있어 휴식을 즐기기에는 만화카페만한 곳이 없다”며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편하게 쉴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 PC방과 인터넷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IT 파도에 밀려났던 기존 만화방의 이미지를 탈피한 만화카페가 남녀노소에게 큰 인기를 끌며 부활하고 있다. 28일 오후 만화카페 ‘놀숲’ 아주대점에서 더위를 피해 만화카페를 찾은 학생들이 만화책 삼매경에 빠져 있다. 오승현기자이처럼 기존 만화방 시스템에 카페와 식당은 물론 휴게실까지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만화카페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만화카페는 30대 이하 젊은 층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만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는 옛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추억의 장소라는 점에서 인기몰이 중이다.만화카페 업계에 따르면 ‘놀숲’, ‘벌툰’ 등 경기도에만 30여 곳의 프랜차이즈 만화카페가 운영 중이며, 개인이 운영하는 만화카페까지 합하면 100여곳에 달하고 있다. 이들 만화카페는 1시간당 2천~3천 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연령구분 없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음료와 브런치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만화카페 업계 관계자는 “식사부터 만화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면서 “특히 점심시간에는 토굴방이나 다다미방처럼 편히 눕거나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들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 PC방과 인터넷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IT 파도에 밀려났던 기존 만화방의 이미지를 탈피한 만화카페가 남녀노소에게 큰 인기를 끌며 부활하고 있다. 28일 오후 만화카페 ‘놀숲’ 아주대점에서 더위를 피해 만화카페를 찾은 학생들이 만화책 삼매경에 빠져 있다. 오승현기자유병돈기자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
